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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브라스 "자회사 매각 서두른다…석유 생산에 전념"

2016-02-14l 조회수 1411

페트로브라스가 자금난 완화를 위해 자회사 지분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천연가스 부문 자회사 지분 49%를 일본 미쓰이에 매각하기로 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최대 기업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자회사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경영 부진과 자금난으로 부채 위기가 갈수록 가중하기 때문이다.

 

11(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는 21개 화력발전소와 천연가스·물류 부문 자회사 등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페트로브라스는 577억 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페트로브라스 관계자는 "자회사 지분 매각은 유전 탐사와 석유 생산에 전념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앞서 페트로브라스는 천연가스 부문 자회사인 가스페트로(Gaspetro)의 지분 49%를 일본 미쓰이에 매각하기로 했다. 그러나 화력발전소 매각 등은 브라질 공정거래기구(CADE)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올해 페트로브라스의 자산 매각 규모를 150억 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미국 월가의 '큰 손'인 프랭클린 템플턴 이머징마켓 그룹의 마크 모비우스 회장은 페트로브라스가 부채 위기 때문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야 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페트로브라스의 부채 규모는 관리 가능한 수준을 넘고 있다"면서 "부채 규모를 줄이고 경영난을 벗어나려면 기업회생절차 신청이 유일한 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페트로브라스는 회사가 연루된 정·재계 부패 스캔들과 경제 침체 장기화, 헤알화 가치 하락, 국제유가 하락 등이 겹치면서 1953년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상태다. 상파울루 증시에서 페트로브라스의 시장가치는 지난해 말 113억 헤알(309천억 원)에서 올해 1월 말에는 787억 헤알(24조 원)로 감소했다. 페트로브라스 주가는 1월 중 27.76% 떨어졌다. 이는 200810월에 33.59%의 하락률을 기록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페트로브라스는 자금난 때문에 20152019년 투자 계획을 1300억 달러(156조 원)에서 980억 달러(117조 원) 수준으로 줄였다. 2020년 석유 생산 목표를 하루평균 280만 배럴에서 270만 배럴로 낮췄다.

 

출처: 연합뉴스(2016.2.11.)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6/02/11/0607000000AKR201602111834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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