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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EU-메르코수르 FTA 협상 지연 가능성 커져

2016-06-26l 조회수 1129

지난해 말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린 메르코수르 정상회의

 

브라질 외교장관, 영국과 개별 협상 시사재계, EU와 관계 훼손 우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EU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협상이 또다시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언론은 25(현지시간) 브렉시트에 따른 파장을 전하면서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상 진전에 부정적인 신호라고 보도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심판으로 들어선 브라질의 보수우파 정부는 수개월 안에 협상이 급진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브렉시트라는 변수를 만나면서 기대를 접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FTA 협상을 진행했으나 시장개방을 둘러싼 양측의 주장이 맞서면서 200410월부터 협상이 중단됐다. 지난해 6EU-중남미 정상회의에서 FTA 협상 재개에 합의했으나 농축산물 시장개방 문제에 관해 EU의 일부 회원국들이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 재개가 미뤄졌다.

 

프랑스와 아일랜드 등은 관세 철폐 및 인하 협상에서 농축산물 분야를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메르코수르는 전체 수출품 가운데 농축산물의 비중이 40%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를 제외하면 FTA 체결 효과가 없다고 맞섰다.

 

영국은 그동안의 협상 과정에서 프랑스나 아일랜드와 달리 EU-메르코수르 FTA 체결에 우호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런 영국이 빠지면 협상이 그만큼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는 영국과 개별 자유무역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주제 세하 브라질 외교장관은 EU-메르코수르 협상을 자극하기 위해 영국과 별도로 협상을 벌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라질 재계는 영국과 별도 협상을 벌이면 EU와 메르코수르 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브라질수출협회(AEB)의 주제 아우구스투 지 카스트루 회장은 "브렉시트 때문에 EU-메르코수르 협상이 늦어질 것이 확실하다"면서 그러나 브라질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불과한 영국과 별도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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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세하 브라질 외교장관


출처: 연합뉴스(2016.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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