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라틴총서

1492년, 타자의 은폐 - '근대성 신화'의 기원을 찾아서 l 트랜스라틴총서 5

1492년, 타자의 은폐 - '근대성 신화'의 기원을 찾아서 l 트랜스라틴총서 5

  • 원제 1492, el encubrimiento del otro
  • 엔리케 두셀 지음
  • 그린비
  • 2011.05.20

책소개

그린비 〈트랜스라틴 총서〉시리즈의 다섯번째 책이다. 세계적 석학 엔리케 두셀의 대표 저작으로, 아메리카 대륙 ‘발견’ 500주년을 얼마 앞두고 프랑크푸르트에서 열었던 강연을 책으로 엮었다. 1492년,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되기 이전에 유럽은 이슬람 세계의 변방에 불과했다. 콜럼버스의 '발견'으로 칭송받는 이 대 사건이후 유럽은 라틴아메리카 인디오로 대표되는 이른 바 '타자'를 정복하고 그들의 차이를 은폐함으로써 세계사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라틴아메리카 고유의 역사는 지금까지도 상당부분 감추어지고 있는데, 두셀은 1492년 이전의 세계지도와 역사적 자료를 통해 은폐된 이 역사를 밝혀내고 있다. 두셀은 1492년 이래 식민화된 민중, 세계 주변부(이른바 제3세계)의 민중인 '타자'의 희생을 수면위로 떠오르게 한다. 이로써 객관화된 가치 그리고 익명의 상품으로 격하되어 서구의 근대화에 흡수되어 버린 라틴아메리카 민중들의 처절했던 삶을 드러내는 데 주력한다. 그들을 ‘해방’시키고자 묵묵히 자신의 철학적 작업을 수행해 온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그 시작에서부터 배타성과 폭력성을 감추고 있는 근대성의 신화를 벗겨 냄으로써, 억압과 수탈의 구조로부터 민중을 해방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서언

1부 유럽 ‘자아’로부터: ‘은폐’

1강 유럽중심주의
2강 신세계의 ‘발견’에서 ‘발명’으로
신세계의 ‘아시아 존재’ ‘발명’ | ‘신세계’의 ‘발견’
3강 ‘정복’에서 생활세계의 ‘식민화’로
‘정복하는 자아’의 현상학을 향하여 | 생활세계의 ‘식민화’
4강 ‘영혼의 정복’. 두 세계의 ‘만남’?
‘영혼의 정복’ | 두 세계의 ‘만남’?

2부 과도기: 해석학적 코드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5강 ‘근대성 신화’ 비판
‘해방’으로서 근대성 | ‘유토피아’로서 근대성 | ‘근대성 신화’ 비판
6강 비유럽중심적 세계사의 관점에서 본 인디오 아메리카
서쪽에서 동쪽으로: 세계사에서 인디오 아메리카 | 태평양과 세마나우악, 아비아 얄라, 타우안틴수요 |
테코하, 아메리카 토착민의 ‘세계’ | 부연 설명: 이슬람 세계의 ‘주변부’로서 유럽

3부 ‘침략’에서 타자의 ‘발견’으로

7강 신들의 ‘재림’에서 ‘침략’으로
틀라마티니 | 신들의 ‘재림’ | 제국의 ‘침략’
8강 ‘세계의 종말’에 대한 ‘저항’과 ‘여섯번째 태양’
‘저항’ | 세계의 종말(틀라촘판, 파차쿠티) | 끝나지 않은 ‘대화’ | ‘여섯번째 태양’: ‘피를 흘리며’ 태어난 신

에필로그 : 하나의 민중, 다양한 얼굴

부록

‘유럽’, ‘서양’, ‘근대성’, ‘후기자본주의’의 다양한 의미
근대성의 두 가지 패러다임
대서양의 발견(1502년까지)
헨리쿠스 마르텔루스의 ‘아시아 제4반도’ 지도(1489)